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
입사 15년차 정도되니 회사 10년 다닌 경력으로 책을 썼다라고 하면 일단 우습게 보게되는
경향이 있다. 한편으로는 이사람은 10년 경험을 이렇게 풀어내는데 나는 뭔가하고 되돌아보게도
된다.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내용을 다뤄 내 경험을 반추하거나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들이다.
▶ 회사에서 마음을 터놓을 상대가 없을 때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을 찾아라
보다 효율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은 로봇이 할 수 있는 일.
생각해보면 이익추구와 효율성 외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해볼 때
답답한 회사생활에 작은 활력이 되었다.
▶회식의 목적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이가 좋아진 상대와 마시고 싶어서 가는 게 바로 회식.
술의 힘을 빌러 속내를 드러낸다? 낮에는 다시 갑옷을 입고?
이부분에서 역시! 싶었다. 억지로 만들어진 모임에는 가기 싫지않은가.
나또한 최근 3년은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모임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더이상 일에 보람이 느껴지지 않을 때,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란 없다.
일이 즐거움을 주는 게 아니야, 일을 즐기는 것이지
늘 항상 어떤 일을 하면 즐거울까를 생각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과정의
고통은 참아내거나,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미워하고 무시하고
결국 혼자 일하고 혼자 성과와 보상을 받고 싶어했던 것 같다.
▶회사 사람들과 마음이 맞지 않을 때, 다른 가치관과 더 많이 만나라
취향이 다른 사람들끼리 가장 대화가 잘 되는 거야
말이 안 맞는 사람하고는 아무리 이야기를 나눈들 맞지 않는다.
서로 말이 안맞는 그 멋들어진 상황을 다함께 즐기는 것이 직장이다.
회사라는 '장소'가 없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말이 잘 안맞는 사람을
만날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회사만의 다양성.
정말 재미있는 발상이었다. 드라마 청춘기록의 대사처럼 '누구나 가슴속에
쌍x 하나는 품고 산다.'지 않는가. 저 인간은 왜저래, 정말 말 안통하네, 하는
상황도 회사니까 가능하다는 시선이 새로웠다. 서로 마음이 맞지 않은
그대로를 인정하고 멋지다라고 생각하면 된다니....정말 어려운 일이다.
불필요한 감정이 계속 들어오니까...
사람 미워하는 이야기는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에서도 이어진다.
▶야근에 시달려 너덜너덜해졌을 때, 일하다 죽으면 무슨 소용인가
(더 잘 살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 살아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합격이니까)
그밖에도
특정한 파벌에만 몸을 밀어 넣지 말고 모든 일을 받아들인다면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두려움이 없어진다.
'좋은' 결과 만들기에만 집착하지 말고, 결과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이 되기를.
잊을만 하면 되새겨야 할 내용들이 들어 있어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