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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카페소소

일상 후기 2020. 10. 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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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한달 살이 中 근처 카페를 가보았다.

스타벅스, 투썸, 이디야, 심지어 카페베네까지 프랜차이즈가 즐비한 가운데

소박하고 욕심없는 카페, 카페 소소

 

테라로사원두를 사용한다고 하여 맛은 어느 정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소소라떼, 매우 진한 커피맛에 크림이 녹아들어 마실 수록 잘 어우러졌다.
소소모카라떼, 모카시럽의 극단적인 단맛이 아니라 소프트한 크림과 초코슬라이스가 고급스러운 맛이다!

(개인적으로 인근 프랜차이즈보다 커피맛이 훨씬 진하고 좋다)

평일 영업시간은 생각보다 짧아 놀랐는데, 생각할 수록 사장님이 부러웠다. (주중 영업시간: 12시~16시)

작은 생업을 실천하고 계시는 분이구나~

 

바닷가에서 한 컷. 소소라떼
창밖으로 한눈에 바다와 어우러진 글귀. 공사 건물이 방해해서 아쉽다.
몽돌을 닮게 만들었다는 쌀 호두 아몬드 쿠키 - 아이가 좋아함
다른 창에서 바라본 바다. 파란 지붕도 잘 어울린다.

 

조용히 커피 마시면서 바다를 바라보기 딱 좋은 카페를 발견했다. 

Posted by 제로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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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그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 

 

어떻게 이 소설을 알게 됬는지는 기억

나지 않는다. 손에 착 들어오는 책 사이즈

때문인지, 제목 때문인 건지.

 

책장을 열고 보니 서로 생각이 다른 엄마와 딸

에 대한 이야기이길래 요즘 한창 엄마의 새로운 모습에

대해 알아가는 나로서는 잘 골랐다 싶었다.

 

자존심강하고 공부로 존재감을 드러내던 엄마,

그 기에 눌려 자신감없이 갈피를 못잡고 흔들리던 딸.

한편 외할머니와 우연히 동거하면서 알게된 할머니와 

엄마의 관계. 또한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또다른 모녀

관계를 만들어갈 딸과 그녀의 딸.

 

혈연으로 묶여있지만 살아온 배경이 다르고 사연이 달라서 

무조건 다 안다고 다 아는 것이 아닌 가족.

 

어린 시절, 내가 힘들어하는 엄마한테 "다 이해한다."며 했던 위로의 말이 사실은, 사실이 아님을 이제야

인정하게 됬다. 아직도 나는 엄마에 대해서 다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는 사실. 

그리고 한 사람을 다 알기는 어렵다는 것을 새삼 알게 해준 소설이었다.

 

그 차이가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라는 것을 가족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그 관계도 나아진다.

요즘 엄마에게로 향하던 사소한 불평불만들이 객관적으로는 보잘 것없고 한심한 내용이지만

어느 부분이 그렇게 거슬리고 힘들었는지에 대해 이 소설 덕분에 근본적인 접근에 도움이 되었다.

 

집에만 있으니 별 생각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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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로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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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읽어  만한 책

입사 15년차 정도되니 회사 10년 다닌 경력으로 책을 썼다라고 하면 일단 우습게 보게되는

경향이 있다. 한편으로는 이사람은 10년 경험을 이렇게 풀어내는데 나는 뭔가하고 되돌아보게도

된다.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내용을 다뤄 내 경험을 반추하거나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들이다. 

 

회사에서 마음을 터놓을 상대가 없을 때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을 찾아라

보다 효율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은 로봇이 할 수 있는 일.

생각해보면 이익추구와 효율성 외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해볼 때

답답한 회사생활에 작은 활력이 되었다.

회식의 목적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이가 좋아진 상대와 마시고 싶어서 가는 게 바로 회식.

술의 힘을 빌러 속내를 드러낸다?  낮에는 다시 갑옷을 입고?

이부분에서 역시! 싶었다. 억지로 만들어진 모임에는 가기 싫지않은가. 

나또한 최근 3년은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모임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더이상 일에 보람이 느껴지지 않을 때,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란 없다.

일이 즐거움을 주는 게 아니야, 일을 즐기는 것이지

늘 항상 어떤 일을 하면 즐거울까를 생각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과정의 

고통은 참아내거나,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미워하고 무시하고

결국 혼자 일하고 혼자 성과와 보상을 받고 싶어했던 것 같다. 

회사 사람들과 마음이 맞지 않을 때, 다른 가치관과 더 많이 만나라

취향이 다른 사람들끼리 가장 대화가 잘 되는 거야

말이 안 맞는 사람하고는 아무리 이야기를 나눈들 맞지 않는다.

서로 말이 안맞는 그 멋들어진 상황을 다함께 즐기는 것이 직장이다.

회사라는 '장소'가 없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말이 잘 안맞는 사람을

만날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회사만의 다양성.

정말 재미있는 발상이었다. 드라마 청춘기록의 대사처럼 '누구나 가슴속에

쌍x 하나는 품고 산다.'지 않는가. 저 인간은 왜저래, 정말 말 안통하네, 하는

상황도 회사니까 가능하다는 시선이 새로웠다. 서로 마음이 맞지 않은

그대로를 인정하고 멋지다라고 생각하면 된다니....정말 어려운 일이다.

불필요한 감정이 계속 들어오니까...

사람 미워하는 이야기는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에서도 이어진다.

야근에 시달려 너덜너덜해졌을 때, 일하다 죽으면 무슨 소용인가

(더 잘 살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 살아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합격이니까)

 

그밖에도

특정한 파벌에만 몸을 밀어 넣지 말고 모든 일을 받아들인다면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두려움이 없어진다.

'좋은' 결과 만들기에만 집착하지 말고, 결과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이 되기를.

 

잊을만 하면 되새겨야 할 내용들이 들어 있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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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로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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