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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2월 19일 출판

이번에 쉬면서 김민식피디의 책을 참 많이 읽었다.

'영어 책 한권 외워봤니','매일 아침 써봤니' 그리고 세번째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까지.

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번 책이 제일 흡입력 있다고 느꼈다.

어렵고 힘든 싸움이지만 소신을 갖고 수 년간 지속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보통 의지 아니고서야 내가 믿던 신념도 흔들릴 수도 있고, 싸움의 방법도 고갈될 테니까.

 

지금보니 그 당시 해고됬던 기자가 사장이 되었고, 정권도 바뀌었다. 

그들이 생각하던 공영방송으로써의 '올바른'세상이 과연 됬을까? 아니면 아직도 회복하는 단계일까?

한편, 지난 정권을 부정하면서 격렬하게 싸우던 사람들은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정말 원하는 세상으로 바뀌었을까? 문득 궁금했다. 

무엇이 객관적이고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사랑하는 조직문화를 지키기 위해

따로, 또 같이 노력한 한 사람의 노고와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5년 전 우리회사도 노조가 들고 일어난 적이 있었다. 

강경하고 단호하되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고 기억된다. 내가 진행부는 아니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굉장히 외롭고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승산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지 않는다. 싸워야 할 때 달아나지 않는 것이 인생에 대한

예의다. 승패에 집착하기보다 과정을 즐긴다.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따로는 처참하게 

질 수도 있다. 그것 역시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로 살면, 도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기는

싸움만 하려고 들면, 승산이 없을 때마다 달아가게 된다. 그렇게 도망 다니며 살면 인생에서 

배우는 게 없고 남는 게 없다. 지는 싸움에서 더 크게 얻는다. 싸우지 않을 이유가 없다."

< 131페이지>

 

"세상을 부정하고 '이런 세상에서는 죽어도 못 살겠다. 괴로워서 못 살겠다. 반드시

바꿔야만 해'라고 마음먹은 사람은 그 시도가 실패하면 좌절하고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만

쌓입니다. 이건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데 좋은 자세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긍정하고, 다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따름입니다. 그래야 상처가

깊지 않습니다." 

<152페이지>

 

다른 것보다 그 속 시끄럽고 마음어려운 상황에서 방대한 독서와 글쓰기로 인생의 판을 

바꾸었다는 것이 참으로 멋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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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로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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