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후기

영주 맛집 - 랜떡,중앙분식

제로미다운 2020. 11. 2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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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영주를 자주 가면서도 유명하다던 맛집 한 번 못가보다 드디어 올 여름 방문해보았다.

(후기가 늦었음ㅋ )

중앙분식 입구 주방과 홀
중앙분식 홀 전체

 

10만 남짓 인구가 사는 경상북도 영주. 
부석사, 소수서원 만큼 혹은 그보다 더 유명한 먹거리가 있으니.

바로, 떡볶이와 쫄면.

지금이야 교통이 발달했지만, 정말 고립되어 있기 딱 좋은 작은 도시.

그런데 선비의 고장이라고 꽉 막혀 있을 것 같지만, 서울 진출도 높고 열린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인 소견)
영주의 명동 거리 내 랜드로바 앞에 있는 떡볶이 가판이라고 하여 "랜떡"으로 불리우는 떡볶이집은
길고 쫄깃한 가래떡 떡볶이로 매콤달콤한 소스로 버무린 정말 익숙한 맛이다. 
영주에서 살다 서울로 온 사람 첫인상 피셜로는, 서울 떡볶이는 "몇 인분 주세요" 라고 주문하는 것과 

얇고 작은 밀떡에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현재 랜떡은 외지에서 많이와서 "얼마치 주세요"라고 주문하지만

예전에는 그냥 사람보고 알아서 줬다고.......

우리 나라 최고의 분식인 떡볶이의 맛은 엄마가 해주시는  그 맛. 집에서 먹는 맛이어서 놀랐다.

우리 엄마가 뭐 차리셔야 하나...

 

또한 이 조그마한 도시에 쫄면 맛집도 많은데, 중앙분식과 나드리가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다.
파가 나뉘어 상대 가게는 넘보지 않을 정도로 영주 소녀들의 팬덤을 형성했다는 두 가게는

세대를 넘어 오래 운영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발발 전, 나드리에 가서 다소 실망한 적이 있어 이번엔 중앙분식을 갔는데, 정말 맛있었다.

코로나 덕에 포장해 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기다리면서 내부 구경을 실컷 했는데....시크하기 이를데 없는 사장님과 종업원이다....... 싶다.
더운데 오래 기다려 항의하는 사람들의 성화에도 굴하지 않고 하던 일 하는 포스.

 

굵고 쫄깃한 면과 맵고 달큰한 소스가 이 집 비법인데, 에너지 음료를 섞어 만들어 중독성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멈출 수 없는 맛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입덧의 매스꺼움을 날려버리는 맛)
오랜 기다림 끝에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알싸할 만큼 맵고, 달콤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 


늘 그렇듯 맛집이라고 가면 집에서 해먹는 맛이 대부분. (엄마 고맙습니다.)

그리고 웬만한 맛은 서울에도 다 있다.  :)

따라서 결론은 객관적으로 서울에도 맛집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이걸 먹으러 내려올 필요는 없고,

가는 길에 들러보는 것은 강추.ㅋ

 

하지만 저렇게 말하고서도
둘다 생각나고 또 먹어보고 싶다. 참 희한하네.